홍성 신경리 마애여래 입상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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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용봉산 신경리에 가면 고려초기에 제작된 인자하기 그지없는 마애여래 입상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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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용봉산 산행을 하면서 잠시 들러서 처음으로 보았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지만 고려초기에 거대한 바위를 조각하여 높이 4m의 입상을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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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여래 입상 안내판에 자세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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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신경리 마애여래 입상(洪城新耕里磨崖如來立像)
Standing Rock-carved Buddha in Singyeong-ri, Hongseong

보물 제355호, 고려초기, 높이 4m Treasure No.355
The early Goryeo kingdom, 4m(H)

돌출된 자연암석의 바위 앞면을 파서 불상이 들어앉을 감실형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돋을새김한 거대한 불상을 조각하였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을 큼직하게 표현하였다. 얼굴은 몸에 비해 크고 풍만하며, 잔잔한 미소가 흘러 온화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눈썹은 반원형이며, 눈은 가늘게 표현하였는데, 눈꼬리 부분은 약간 쳐져 있어 인자한 느낌을준다. 코와 입은 얼굴에 비해 작고, 코는 오똑하고 인중은 깊게 파여 있다.

입은 살짝 미소를머금고 있다. 턱은 통통한 편으로 이중으로 묘사되었으며 귀는 어깨 부분까지 길게 내려오도록하였다. 짧은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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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는 얼굴에 비해 다소 왜소한 느낌을 주지만 균형이잘 잡혔다. 옷주름은 U자형으로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목 밑에서는 4조의 굵은 선각으로 표현되었지만, 아래로 내려가면서 가느다란 음각선으로 도식화되었다.

수인은 시무외여원인을 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수인과 달리 오른 손은 내려 다리에 붙이고, 왼손은 들어 가슴 위에 올리고 있다. 광배는 거신광으로 파낸 바위 면을 이용해 3조의 음각선으로 두광과 신광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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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상 뒷모습>

머리 위에는 후대의 것으로 보이는 사각형의 개석을 올려놓고 있는데, 팔작지붕 형태로 앞 면의 밑 부분에는 연화문이 음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얼굴의 인상이 풍만하고 입체감이 있고 신체의 비례도 좋은 편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양감이 약해져 있는데 이것은 불상의 아래에서 바라보는 예배자들의 시선을 배려한 것이다. 조각양식으로 볼 때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 아래에서 기와 조각들이 출토되는것으로 보아 이 곳에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 입상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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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인근 고목나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전국 곳곳에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이러한 값진 문화재를 잘 보존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무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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